포틀랜드 WNBA 팀, ‘파이어(Fire)’ 이름 부활하나…팬들 의견 분분

포틀랜드에서 내년 여름 첫 경기를 앞둔 WNBA(Women’s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Team) 신생팀이 과거 2000년대 초반 해체된 팀명 ‘파이어(Fire)’를 되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특허청에 포틀랜드 파이어(Portland Fire) 상표 등록 신청이 접수되면서 이 같은 소식이 알려졌다. 포틀랜드는 여성 스포츠의 인기가 크게 상승한 도시로, 축구팀 ‘포틀랜드 손스’의 열정적인 팬층과 미국 최초 여성 스포츠 바가 위치해 있어 새 WNBA 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WNBA 측은 ‘파이어’라는 이름으로 의류, 신발, 모자 등 다양한 상품과 교육, 훈련,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상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팀 오너 리사 바탈 메라지는 새 팀 이름 선정이 쉽지 않은 과정임을 인정하며, “원하는 이름을 선택하려 해도 상표 문제로 거절당하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팬과 전문가들은 ‘파이어’라는 팀명 부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레곤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빌 오람은 “최근 오레곤 지역의 산불 참사를 고려할 때 ‘파이어’라는 이름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하며 “이름 선택이 시대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해야 하는데, 과거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포틀랜드 WNBA 팀은 아직 최종 팀명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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