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미서부에서 988 자살예방 핫라인 이용률 가장 높아

오레곤주가 미 서부 해안 지역 중 자살예방 핫라인 988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최근 분석에 따르면, 오레곤주는 인구 1,000명당 31.3건의 988 핫라인 연락률을 보이며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아홉 번째로 높은 수치다.
988 핫라인은 미국의 정신건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약 3년 전 출범한 전국 자살 및 위기 대응 서비스로, 누구나 24시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4년 미국 전체 평균 연락률은 1,000명당 23.7건이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전 행정부가 제안한 보건복지부(HHS) 예산안에는 LGBTQ+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988 서비스 예산을 삭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위기 상황에 처한 성소수자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988 핫라인은 자살 예방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위기 대응의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소외계층이나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88 핫라인은 전화 외에도 문자와 채팅 기능을 지원하며, 필요시 지역 상담 기관과 연계해 추가 지원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