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 오레곤산 핑크 새우 1,600만 달러어치 구매 결정

미 농무부(USDA)가 오레곤주의 어업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레곤산 태평양 핑크 새우(Pacific pink shrimp) 1,600만 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 무역 갈등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미국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유럽연합(EU)은 미국산 냉수성 새우를 포함한 일부 수산물에 25%의 보복 관세를 매겼다. 그 결과, 오레곤산 핑크 새우의 주요 수출처인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했고, 여러 선적 계약이 취소됐다.
오레곤주의 어업계와 주 정부의 요청에 따라 USDA가 국내 구매를 결정했으며, 이번에 확보된 새우는 학교 급식과 푸드뱅크 등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서부 해안 해산물 가공업체 협회의 로리 스틸 전무이사는 “이번 구매는 팬데믹 이후 식당 폐쇄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은 어업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레곤 주지사는 “USDA의 투자는 지역 경제와 가정의 생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방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오레곤 어업계는 영국 정부에 미국산 핑크 새우에 대한 20% 수입 관세 철회를 요청했지만, 최근 이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새우 생산자 마케팅 협동조합의 닉 에드워즈 사무국장은 “1,600만 달러의 구매는 시작일 뿐이며, 영국 시장의 관세 철폐야말로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