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멧, 무임승차 단속 강화를 위해 요금 게이트 설치 검토

포틀랜드 지역 대중교통 기관인 트라이멧(TriMet)이 심각한 재정난과 증가하는 무임승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요금 게이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트라이멧은 현재 약 7,440만 달러의 예산 적자에 직면해 있으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승객 수를 회복하기 위해 요금 회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라이멧 측은 무임승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할리우드 트랜짓 센터에서 유효한 탑승 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야 엘리베이터가 작동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하지만 현재는 일부 엘리베이터 접근만 통제되고 있을 뿐, 요금을 내지 않아도 열차 플랫폼에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트라이멧 안전책임자 앤드루 윌슨은 “할리우드에서의 시범 운영이 지역사회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시스템 신뢰성도 향상됐다”며, 향후 밴필드 프리웨이 노선의 여러 역에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라이멧은 뉴욕시 MTA나 LA 메트로처럼 플랫폼 출입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요금 게이트 설치도 고려하고 있으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멧이 지난해 실시한 무임승차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5,100여 명의 승객 중 27%가 유효하지 않거나 부정확한 요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3%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트라이멧은 전국에서 무임승차율이 세 번째로 높은 기관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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