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유치원생 백신 미접종 비율, 역대 가장 높아져

오레곤 보건국(OHA)은 2024-2025학년도 유치원생 가운데 건강이나 종교 이외의 사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비율이 9.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8.8%보다 높아진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레곤주는 전년도 기준으로 미국 전체에서 네 번째로 미접종 비율이 높은 주였다.
오레곤 보건국 산하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필수 백신을 접종한 유치원생 비율은 86.3%로, 전년도 86.4%보다 소폭 줄었다. 이로써 3년 연속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홍역 등 전염병이 다시 퍼질 수 있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레곤 보건국 전염병 및 백신 담당 국장인 폴 시슬락 박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5월 8일까지 미국 내에서 보고된 홍역 사례는 총 1,001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96%는 백신 미접종자 또는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였다”고 밝혔다.
주 보건 담당관이자 역학자인 딘 사이들링거 박사는 “백신은 공중보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아이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했다”며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기타 사유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오랜 시간 쌓아온 공중보건 성과를 위협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