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농장 노동자 시간 외 수당 지급 논란… 농장주들은 어려움 호소
오레곤주에서는 올해부터 농장 노동자들에게 주 48시간을 초과한 근무에 대해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이 법안은 농장 노동자들에게 주 40시간 초과 근무에 대해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라는 요구가 포함된 법안이 통과된 지 거의 3년 만에 시행된다.
오레곤주의 50억 달러 규모 농업 산업은 9만 명이 넘는 농장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멕시코 이민자나 라틴계 출신이다. 농장 노동자들은 1938년 연방 공정 근로 기준법(FLSA)에서 시간 외 수당 지급에서 제외되어 왔다.
2022년, 농장 노동자 지지자들과 일부 의원들은 하원 법안 4002를 통과시켜 농장 노동자들이 시간 외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에 따라, 고용주들은 농장 노동자들에게 55시간 초과 근무에 대해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해야 했으며, 2025년부터는 기준이 48시간으로 낮아지고 2027년에는 40시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유기농 낙농업을 운영하는 미에케 드용은 주 48시간을 초과하는 근무에 대해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농업은 예측할 수 없는 산업이다. 정해진 근무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레곤 농장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약 34,120달러로, 시간당 약 16.40달러에 해당한다.
농장주들은 시간 외 수당 지급이 경영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하는 반면, 농장 노동자들은 많은 농장이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오레곤 노동산업청(BOLI)이 시간 외 수당 정책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농장 로비 단체들은 48시간 기준을 유지하거나, 수확 성수기 동안 시간 외 수당을 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농업 특유의 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시간 외 수당 지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