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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축구화에 캥거루 가죽 사용 중단 발표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2023년 말까지 모든 제품에 더 이상 캥거루 가죽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이키의 프리미엄 축구화 라인인 티엠포(Tiempo) 축구화는 천연 캥거루 가죽을 일부 사용해서 만든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앞으로 캥거루 가죽 대신 나이키만의 특수 합성 가죽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그동안 축구화에 캥거루 가죽 사용과 관련해서 전 세계 동물 운동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이코노미의 웨인 파셀 대표는 “나이키의 이번 발표는 야생동물 보호에 있어 큰 변화”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레곤주 상원의원 플로드 프론잔키는 상업용 목적으로 죽은 캥거루 부품의 구매, 판매, 이전 또는 기타 교환을 금지하는 상원 법안 764를 도입했다.

프론잔키 상원의원은 “일부 엘리트 축구 선수들이 착용하는 고급 축구화를 위해 수백만 마리의 호주 토착 야생 동물인 캥거루가 살해되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호주에서는 상업적 목적을 위해 야생 캥거루를 포획하는 것은 합법으로, 호주 캥거루 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캥거루 산업의 규모는 2억 달러가 넘으며 3천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캥거루 산업협회 측은 “캥거루를 상업적으로 포획하지 못하게 하면 캥거루 개체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 농경지와 다른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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